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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날아온 운석이 지구의 빙하기 불렀다"-홍석민 박사등 공동연구
               
조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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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
                          2004-12-23

우 주로 부터 날아온 운석이 과거 지구 기후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단서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라 6천5백만년 전 갑작스런 공룡 대멸종이 거대한 운석의 충돌 때문이라 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홍성민 박사는 프랑스 이탈리아 연구팀과 함 께 북극 그린랜드 빙하 연구를 수행,1백만년 전부터 10만년 주기로 반복되는 빙 하기와 간빙기의 기후 변화 싸이클이 행성간 우주먼지의 유입량 변화 주기와 연 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네이처"지 23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구의 지층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이리듐 백금 등의 성분들이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유성체에는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됐 다.

"냉동 타임캡슐"이라고 일컬어지는 남.북극의 만년빙은 빙하 표면에 떨어지는 다양한 화학적 성분들을 나무의 나이테처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를 조사하 면 과거 수십만 년 동안 진행된 지구환경 변화의 기록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과거 약 13만년 동안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이어지는 지구의 기후변화 와 운석 유입량 변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그린랜드에서 시추한 빙하를 이 용해 백금과 이리듐 성분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1만년 전부터 시작된 현재의 간빙기(홀로세) 동안의 연간 백금 및 이 리듐 유입량이 그 이전의 빙하기 보다 2~3배 적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홀로세 동안 지구로 유입된 운석의 평균량이 연간 7만8천t에 달한다는 사실도 계산해 냈다.

이같은 사실은 운석의 유입량 변화와 지구의 기후 변화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그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으며 앞으로 장기간의 지 구 환경변화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남극 빙하 연구를 통해 새로운 결과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한국경제A19면/전자신문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