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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도 은행마다 인기 꾸준

국내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있다.

최근 시중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이어담보대출상품의 금리도 0.3~0.4% 포인트씩 내리면서 예전에 비해싼 금리로 주택자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은 “이들 상품은 고객이 직접 상환방식을선택할 수도 있어 서민들의 주택구입자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은행 ‘KB부동산담보대출’〓국민은행이 지난 5월3일 기존주택담보대출을 대폭 보강해 새롭게 내놓은 ‘KB부동산담보대출’은 5월 한달간 1100억여원이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

이 상품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고객 상환계획에 따라 상환방식을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고객은 자신의 자금사정에 맞춰고객이 상환원금을 지정한 뒤 필요시마다 변경할 수 있는 ‘고객원금지정’이나, 대출기간 3분의1 이내에서 최장 5년까지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제도’ 등 4가지 유형의 상환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0.4% 포인트 인하한 것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게 국민은행측 분석이다. 대표적인 아파트 담보대출인 3개월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연 5.89∼6.52%였던 대출금리가 연 5.49∼6.41%로 내려가 실질적인 주택수요자의 요구에맞췄다.

또 대출기간이 길수록 금리도 저렴해진다. 15년 이상 장기대출을받는 경우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1~2% 포인트의 실질적 금리인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금리방식도 3개월, 6개월, 1년 변동금리나 고정금리 중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 ‘옵션부 우리모기지론’〓우리은행의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상품인 ‘옵션부 우리모기지론’도 5월20일 첫출시한지 한달여만에 674건, 44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스스로 금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다다양한 추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할 경우 0.7% 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주고, 담보인정비율보다 10% 적게 대출을 신청한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적용, 최저 5.0%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또 대출금 상환방식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원금의 50%까지 만기에 일시상환할 수 있고, 매년 원금의 10%범위에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게 우리은행측 설명이다.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은 최장 3년 이내이며, 대출기간은 10~30년이다. 거치기간이 지난뒤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이 상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실업과 질병·상해·사망 등에 대비, 최고 2억원까지 보장하는 보험 가입이 가능하고, 연말정산시이자납입액의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보영기자boyoung22@munhwa.co.kr
(2004/06/23 14:4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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